내년 설 성묘부턴 플라스틱 꽃 금지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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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설묘원 조화 근절 추진
사설은 작년 6월부터 순차 시행

부산 영락공원. 부산일보DB 부산 영락공원. 부산일보DB

부산시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정책 일환으로 내년부터 공설 장사시설 내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 1월부터 부산 공설 장사시설에서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부터 기존 플라스틱 조화를 순차적으로 수거하고 방문객들에게 플라스틱 조화 반입 금지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뤄졌다. 조화는 플라스틱 합성섬유 소재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썩지 않아 전량 소각 처리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사설 공원묘지 간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근절 업무협약’이 체결된 이후 부산의 사설 장사시설은 순차적으로 플라스틱 조화를 근절해 갔으나 공설 장사시설인 영락공원은 상대적으로 변화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설 장사시설인 실로암공원은 올해 1월, 백운공원은 지난해 7월, 대정공원은 지난해 6월, 천주교묘지는 협약 체결 전부터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금지했다. 부산추모공원은 납골당이 대부분으로 플라스틱 조화 크기가 작아 시가 수시로 설치된 조화를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영락공원에 조화 반입이 금지되면 부산 전역의 장사시설에서 플라스틱 조화 헌화가 사라진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재활용되지 않는 조화 반입을 근절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로 조화 전면 반입 금지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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