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6개 지자체, 부산·경남 통합 물길 튼다
27일 낙동강협의회 컨퍼런스
글로컬대학 연계 일자리 창출 등
낙동강권 공동번영 협력 논의
낙동강협의회가 27일 경남 김해 롯데엔리조트에서 ‘낙동강권역 공동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두 번째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경민 기자 min@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경남 6개 지자체가 공동 경제 발전과 낙동강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뭉쳤다. 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지자체 간 이동 편의성 향상, 일자리 창출, 공동 브랜드 발굴, 국제회의 개최 등에 함께 대응하자며 부산·경남 경제통합에 군불을 지폈다.
낙동강협의회는 27일 경남 김해시 롯데호텔앤리조트 대연회장에서 ‘2024 낙동강협의회 컨퍼런스’를 열었다. 경남 나동연 양산시장과 홍태용 김해시장, 부산 오태원 북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등 낙동강협의회 지자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낙동강협의회 나동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조직한 협의회”라며 “지난해 양산에 이어 올해 김해에서 두 번째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두 회의 때 언급된 내용들을 모아 낙동강의 미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낙동강권역 공동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해연구원 김재원 원장이 기조 강연을 맡아 ‘Rising 낙동, Great 낙동’ 실현을 위한 5개 전략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글로컬대학 연계 청년일자리 창출, 공동 브랜드 개발로 식품·농산물 판로 개척,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국제회의 개최, 낙동강 중심 국가정원 프로젝트 추진,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부산·경남 간 새로운 교통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회의에서는 경제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낙동강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거론됐다. 동서대 권장욱 교수와 인제대 정수호 교수가 각각 ‘관광목적지로서 낙동강 하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과 ‘낙동강변 활용 평생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경남 창원시와 밀양시, 창녕군의 참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일은 낙동강협의회 소속 지자체 간 경제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논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