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사회복지관, 유니버설디자인 입었다
부산시, 공공건축물에 첫 적용
경사로 개선·안전손잡이 설치
부산 영도구 신선동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의 기존 내부 모습. 부산시 제공
건물 노후화로 시민 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던 부산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공공시설물로 재탄생했다.
부산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협업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공공건축물을 영도구에 처음으로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시민이 나이, 국적,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보편적인 환경 속에서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이다.
시는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 공공건축물 개선공사 시범사업 대상지로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을 선정해 지난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은 다수의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고 있지만, 준공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시설 곳곳이 노후화돼 이용에 불편이 컸다.
시는 복지관 현장 조사와 사용자 인터뷰, 워크숍 등을 거쳐 수요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발견하고 외부 진입 공간, 복도, 계단, 화장실 등에 유니버셜디자인 기준에 맞춘 디자인을 반영했다. 복지관 진입로 경사로를 개선하고,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화장실을 신설했다. 또 복도와 계단의 바닥을 개선하고 안전손잡이를 설치했다. 복지관 안내 사인도 정비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