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2차 논술 시험… 최대 피해자 현 고1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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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와 별개로 261명 추가 선발
규정 따라 2027학년도 덜 뽑아야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자연계열 면접구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자연계열 면접구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가 올해 수시모집 논술전형 추가 시험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현재 고1 학생들이 불의의 피해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상위권 대학 수시모집·정시모집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지난 27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2차 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1차 시험 합격자 261명과 별개로 2차 시험에서 261명을 추가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합격자 수는 최대 522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2차 시험 합격자 수만큼의 인원을 2년 뒤인 2027학년도 입시에서 덜 뽑아야 한다.

연세대가 추가 시험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올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기회가 생겼지만, 현재 고1 학생의 입시 문턱은 높아지게 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연세대 결정의 최대 피해자는 현재 고1 학생”이라며 “상위권 대학의 모집정원이 261명 줄어드는 셈이 되므로, 현재 입시 제도의 마지막 대상 학년인 고1 학생들로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연세대의 이번 결정이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 입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수시 합격인원이 최대 261명 늘어나면서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대학마다 추가합격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연세대 결정은 의대 1~2개의 모집 정원을 더 늘린 파장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 합격자들은 의학계열 등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합격자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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