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인들 “변화와 도전으로 다함께 위기 극복하자”
부산상의, 2일 신년인사회 개최
국가애도기간 감안 차분한 진행
양 회장, ‘극세척도’ 정신 강조
SNT·화승그룹도 신년사 발표
부산상의 전경. 부산상의 제공
대내외 정치적 리스크에 고금리, 환율 급등 등으로 위기가 중첩된 상황에서도 지역 경제인들은 변화·도전으로 다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 시간을 가지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일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매해 업무 첫날 신년인사회를 가졌던 부산상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했다가 2023년부터 신년인사회를 재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지역 상공계 원로, 지역 경제단체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여·야 국회의원, 각급 기관장, 시민단체 등 주요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신년인사회는 본식에 앞서 단체 묵념 시간을 갖고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등 시종일관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지역경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과감한 변화와 강력한 도전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변화와 도전의 해’로 정의했다. 양 회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뜻의 ‘극세척도’ 넉 자를 가슴에 새기고, 부산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등 지역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통한 규제·애로해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기업 사업 다각화 선도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선 기업들도 변화·도전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차분한 시무식을 마련한 SNT그룹 최평규 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발표하고 “초대형 복합위기 이후 다가올 역사적 발전 기회를 잡기 위해 강인한 DNA와 도전정신을 더욱 갈고닦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사명”이라며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불굴의 지속가능경영 체질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 없이 지난달 말 송년사를 통해 경영이념 ‘인화’를 강조했다. 현 회장은 “구성원간에 늘 소통하고 일을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배려와 겸손이 화승의 인화”라며 “더욱 새로운 혁신으로 또 다른 화승의 이정표를 세우는 한해를 향해 함께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