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젤렌스키, 트럼프에 낯 뜨거운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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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팟캐스트 출연
“우리 국민 트럼프만 믿어”
바이든·해리스는 평가절하

지난해 9월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 AP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9월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 AP연합뉴스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을 유리하게 끝내기 위한 전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칭송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의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보면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전을 멈출 방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그냥 말치레가 아니라 나와 우리 국민은 진짜 그에게 믿고 기댄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당선인에 더 친밀하게 다가가려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 개인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외교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극도로 예민한 반면 아부에 쉽게 흔들린다는 평가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찬사는 작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고배를 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저평가하는 수준으로까지 이어졌다. 정적에 대한 비판도 미국 정치인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용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을 입증했다며 “강한 국가를 가지려면 (지도자가) 강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그는 강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구애 전략이 통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전쟁에 서방의 전례 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역대급 세일즈맨’이라고 조롱해왔다.

그에 비해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은 거의 비판하지 않으며 권위주의 통치를 선망하는 듯한 말을 되풀이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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