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임 7주 만에 하락… 2200대로 후퇴
미국 항만 노조 파업 철회 영향
운임 상습 악박 요인 일부 소멸
하락세로 전환 기대감도 '솔솔'
지난해 10월 미국 동부 지역 항만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고공행진을 벌이던 글로벌 해운운임이 7주 만에 하락했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일주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290.68를 기록하며 2200선으로 내려왔다.
이는 전주 2505.17 대비 214.49p 내린 것이다. SCFI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6주 연속 상승했다.
노선별로 보면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622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89달러 떨어진 것이다. 미주 서안은 315달러 내려 4682달러로 나타났다.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270달러 내린 3477달러, 유럽 노선은 411달러 내린 2440달러였다. 중동 노선은 75달러 하락한 1397달러, 호주·뉴질랜드는 309달러 하락한 1838달러, 남미는 707달러 하락한 4637달러였다.
해상운임 상승세가 꺾인 것은 미 동부 항만 파업 철회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미국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측이 임금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고,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파업도 자연스레 취소됐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ILA와 사용자 측 연합인 미국해사동맹(USMX)은 향후 6년간 임금을 약 62%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동부 항만 노조 측은 47년 만의 대규모 파업을 벌였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3일 만에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에 준비된 파업은 세부 사항을 타결해 명확한 합의 이행을 약속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동부 항만의 파업 철회로 해상 운임 상승 압박의 큰 요인 하나가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올해 해상운임은 개별 지정학적 리스크 외 미 동부와 걸프항 파업 가능성 등이 해상운임을 끌어올릴 주요 이슈로 지목되고 있었다.
해운업계는 운임 상승에 따른 매출 상승세가 꺾일 수가 있다. SCFI는 지난해 상반기 3000선대를 상회했고 하반기에도 2000~2500선을 유지했다. 하락세가 연장되면 지난해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올해도 해상운임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 12월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5년 세계 해상운임 전망 설문’에 따르면 선주와 화주 413명 중 39.8% 올해 해상운임이 상승, 34.6%는 현상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