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대학·학과 정한 뒤 학생부 부족한 점 채워야
2026학년도 대입 준비
4년제 195개 대학 34만 5179명 선발
학폭 조치사항, 입시 당락 가를 수도
수시 준비 땐 세특·창체 기록 확인을
성적 반영방법·수능최저 변화 살펴야
2026학년도 대입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처음으로 평가 기준에 포함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당시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겨울방학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모집, 정시모집을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다. 특히 올해 대입에서는 많은 대학이 선발 방식과 전형을 지난해와 다르게 실시하는 만큼 변화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이 자신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다.
■학교폭력 조치사항, 입시 첫 반영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국 4년제 195개 대학이 전년도보다 4245명 늘어난 34만 5179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10명 중 8명가량인 79.9%(27만 5848명)를 수시모집에서 뽑는다. 정시모집 선발비율은 20.1%(6만 9331명)다. 이는 2025학년도 입시와 비교해 수시모집은 4367명 늘고, 정시모집은 122명 줄어든 것이다.
세부 전형별로는 △수시 학생부교과(15만 5495명) △수시 학생부종합(8만 1373명) △정시 수능위주(6만 3902명) △수시 실기·실적(2만 1865명) △수시 논술(1만 2559명) 순이다. 대입 선발인원 상당수가 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으로 입학하므로 예비 고3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올해 입시부터는 중·고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기록이 대입에 평가항목으로 처음 반영돼 큰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대학이 발표한 학폭 관련 조치를 살펴보면 예비 고3 학생들은 사실상 학폭 전력이 있으면 대학 진학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수시모집, 정시모집 모두 해당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은 모두 학폭 처분에 대해 감점을 주거나 부적격 처리한다. 이들 대학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내 징계(1~9호) 중 가장 가벼운 1호(서면사과)부터 불이익을 준다.
부산시교육청 학력개발원 진로진학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소수점 단위에서 당락이 갈리는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학폭으로 인한 감점은 사실상 당락을 결정지을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특·창체 활동 기록 살펴봐야
예비 고3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한 학생부를 점검해야 한다. 다음 달 말이면 2학년 학생부 등록이 마무리되므로 부족한 점, 채워야할 점, 누락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출결부터 자율활동, 동아리, 진로 활동,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기록 등을 점검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철저하게 학생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이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내용인지, 진학 담당 교사, 담임교사와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마지막 학기인 3학년 1학기에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큰 틀의 변화를 계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의 활동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완결된 결과를 만드는 것이 더욱 좋다.
■희망 대학·학과 목표 정하고 준비해야
예비 고3 학생들은 이제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를 하나씩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주요 대학은 2026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 방법과 내용,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바꾼다. 따라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 계열·학과의 성적 평가 방법 등이 바뀐 것은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할 때 탐구영역을 2개 과목 평균 등급을 활용하지 않고 상위 1과목 등급만 반영한다. 기존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였던 경영학과 논술전형 최저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크게 완화한다.
연세대는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능 예체능을 제외한 일반전형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모의고사는 11월 13일 수능일 이전에 총 6차례 진행된다. △3월 26일(서울교육청) △5월 8일(경기교육청) △6월 3일(한국교육과정평가원) △7월 10일(인천교육청) △9월 3일(한국교육과정평가원) △10월 14일(서울교육청) 순으로 치러진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