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은 전기차처럼 고요, 가속은 스포츠카처럼 짜릿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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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 타보니

디자인 변경에 디지털화 향상
업그레이드된 엔진·제로백 4.3
트렁크에 골프백 4개 수납 가능

BMW ‘X6’ 주행모습과 실내(작은 사진). BMW코리아 제공 BMW ‘X6’ 주행모습과 실내(작은 사진). BMW코리아 제공

BMW가 지난해 국내에서 전 라인업에 걸쳐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들이 대거 약진했다. 이 가운데 쿠페형 SUV ‘X6’는 BMW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의 대표 모델로 2023년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화성, 김포 일대 약 200km를 시승해봤다.

전면부는 이전보다 얇아진 헤드라이트가 날렵한 인상을 준다면 그 하단의 수직형 에이커튼과 하단부 공기흡입구는 마치 사자 얼굴을 연상케하는 볼륨감을 준다.

실내는 최근 출시된 BMW 모델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신 디지털 기술이 곳곳에 적용되면서 버튼을 최소화했다. 대시보드에 자리한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터치로 편하게 조작할 수 있고, 안전거리 제어 기능과 주행보조, 주행속도제한 기능은 하나의 버튼으로 디스플레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 조작부)에 마련된 커다란 컵홀터가 냉·온장 기능을 제공하고, 전자식 변속 레버 옆에 자리한 버튼으로 주행모드(스포츠, 컴포트, 에코프로)를 선택할 수 있다. 넓은 2열 좌석에 기본 580L에 2열 폴딩시 1525L의 트렁크 공간도 만족스럽다. 트렁크에 골프백 2개를 넣어봤더니 여유롭게 들어갔다. 4개도 충분해보였다.

시승모델은 ‘X6 x드라이브40i M Spt LCI’.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이 이전 세대보다 41마력 높아진 381마력의 성능을 낸다. 시동을 켜면 마치 전기차처럼 조용하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덕분이다. 가속 페달을 밟고 달려보면 가속성이 뛰어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4.3초로 고성능카에 속한다.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을 담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차량 밖에서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와 제어가 가능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전부 기본으로 장착돼있다.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주차료가 50% 할인되는 것도 장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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