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조작 여론조사 주장 강혜경 씨 고소
강 씨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
박형준 부산시장이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던 강혜경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강 씨는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업체에서 부소장으로 근무하면서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박 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7차례 실시했다고 인터뷰해 논란이 일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부산경찰청에 강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을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며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고소장에는 “강 씨의 허위 발언으로 인해 정치인으로서 명예가 크게 훼손됐고, 신뢰와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향후 정치적 경력에도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정당 내외에서 입지와 대중적 지지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박 시장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참석 차 미국을 순방 중이던 지난주 나온 강 씨 인터뷰 기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실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강 씨를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이 인터뷰에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 박형준 부산시장을 위해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때와 비슷한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2022년 시장 선거 때 언론사 공표 여론조사에서도 50% 이상의 지지율이 나오던 상황에서 알지도 못하는 경남의 여론조사업체에 비공표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조작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