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용 동래구청장, 지자체단체장 중 전국 최초 사랑의열매 초고액 3억 원 기부 약정
“한 가지의 나눔을 행하면 백 가지의 행복이 돌아온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지난 15일 부산 동래구청에서 장준용 구청장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부산사랑의열매)에 3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밝힌 소감이다.
장준용 구청장의 3억 원 약정은 지자체단체장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초고액 기부 약속이다. 이날 기부 약정으로 부산의 10번째 초고액 기부자클럽 회원으로 가입됐다.
가입식에는 장준용 동래구청장과 부산사랑의열매 이수태 회장, 부산아너클럽 정성우 회장, 부산W아너 변희자 회장과 가입을 축하하기 위해 장준용 구청장의 오랜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큰 박수를 보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 원 이상 또는 1년에 2000만 원씩 5년간 기부를 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초고액 기부자클럽은 3억 원 이상의 누적기부를 약속하며 가입하는 것으로 3억 원 이상 ‘하이클래스 아너’, 5억 원 이상 ‘노블레스 아너’, 10억 원 이상 ‘프레스티지 아너’로 구분해 운영하는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이다.
2023년 7월 1억 원을 완납하며 부산 325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장준용 구청장은 2025년 1월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고, 총 3억 원의 기부를 약속하며 부산의 10번째 초고액 기부자클럽 회원이 됐다.
장 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되며 올해 3년째 구정을 이끌고 있다.
그는 앞서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혀왔다.
이후 취임 두 달 정도가 됐을 때 가족과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월급을 모두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취임 1주년을 맞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면서 결심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겼다.
장 청장은 “월급 실수령액이 720만 원 정도 되는데 15개월 치를 모은 돈이 1억 원 정도 된다”며 “1억 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당시 밝혔다.
장 구청장의 1억 원 기부 소식은 그동안 일부 알려졌지만, 임기 내 모든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결심은 최근에야 구청 내부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 구청장이 기부한 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탁 제도를 통해 70% 이상이 동래구의 어려운 주민을 위해 쓰인다.
그는 실제 20년 이상 봉사 활동을 진행해왔다. 발달장애인인 동생의 영향으로 장애인을 돕는 봉사 활동도 이어 왔다.
특히 부산장애인부모회 후원 이사, 참사랑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사 등을 맡으며 관련 기관에서 20년 이상 활동했고,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장 건립, 장애인 장학금 등을 지원해오며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 자랑스러운 부산장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지난해 말 새롭게 입주한 동래구 신청사에서 가입식을 진행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 공헌 활동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며 상생에 앞장서는 동래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수태 회장은 “장준용 구청장은 재임 기간 중 받는 급여 모두를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고 들었다. 공직자의 귀감이 되는 애민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은 모든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표상이 될 것이다”며 “소중한 성금이 정말 의미 있는 곳에 잘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