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계가 인정한 ‘우리 어업유산’ 널리 알린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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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제주 해녀어업’
2025년도 신규사업 통해 홍보·관광 콘텐츠 발굴 지원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전경. 해수부 제공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전경. 해수부 제공
손틀어업 어구(거랭이). 해수부 제공 손틀어업 어구(거랭이).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콘텐츠 발굴사업을 2025년도 신규사업으로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대나무대에 대나무살을 엮어 망을 만들어 연결한 전통도구)를 사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방식으로, 2023년 7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섬진강과 그 주변의 특수한 환경에서만 이루어져 지역주민의 생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상생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가슴엔 소라를, 손에는 문어를 잡은 제주 해녀의 모습. 해수부 제공 가슴엔 소라를, 손에는 문어를 잡은 제주 해녀의 모습. 해수부 제공
물구덕을 등에 지고 물질가는 제주 해녀들. 해수부 제공 물구덕을 등에 지고 물질가는 제주 해녀들. 해수부 제공

제주 해녀어업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잠수해 전복·소라·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으로, 생태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됐다.

해수부는 두 전통 어업방식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및 관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어업유산 지역 마을 투어’ 등 특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 어업유산 교육용 교재 및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학술연구 지원 등을 통해 어업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 등도 발굴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은 전통 어업 기술이자 지역주민의 삶과 역사에 깊이 스며든 어업 문화유산이며, 자연과의 상생과 조화의 정신을 담고 있어 보존·계승 가치가 크다”며 “이번 홍보 및 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면서 어업유산의 전통을 계승하여 미래 세대에 연결하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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