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울경 관광벤처기업들 다함께 성장하길” 박상용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장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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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기업 전문 여행사 운영
네트워크 활용해 업계 상생 도모
올해 사단법인으로 전환 계획
교육·투자 등 지원도 강화할 것

지난해 11월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박상용 (주)씨앤 대표. 서유리 기자 yool@ 지난해 11월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박상용 (주)씨앤 대표. 서유리 기자 yool@

“부산·울산·경남은 관광벤처기업에게는 기회의 환경입니다. 회원사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내일을 열겠습니다.”

만 18년 동안 부산에서 관광벤처기업을 일궈온 (주)씨앤 박상용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회장은 ‘부울경 관광벤처의 내일을 열다’는 슬로건으로 협의회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이 운영하는 (주)씨앤은 2007년 부산에서 ‘씨앤투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전문 여행사로 시작한 씨앤투어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공인된 기업으로 전 세계의 모든 항공권을 연중무휴 발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씨앤투어는 이를 토대로 기업 출장 관리 사업, 선원 교대 업무, 마이스 초청 관리,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사업들로 부산뿐 아니라 수도권, 글로벌 등 220개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씨앤투어가 어느정도 성장가도를 달리자 박 대표는 제2의 고도성장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2022년 사명을 씨앤투어에서 (주)씨앤으로 바꾸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해 기업의 비전을 ‘디 온니, 낫 퍼스트(The Only, Not First)’로 정했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치를 인정받자는 뜻”이라 말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할 수 있는 숨은 사업들은 무엇이 있을지 검토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BIFC로 사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성장시켜온 박 대표는 2023년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에 합류하게 됐다. 18년 동안 씨앤이 구축해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울경의 관광벤처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장사꾼이 되기 보다는 사업가가 되고 싶은 마음을 늘 품고 산다”면서 “장사꾼이 오늘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면, 사업가는 성장의 가치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업계 종사자들이 어찌보면 경쟁자일 수 있지만, 건강하고 튼실한 경쟁자가 있어야 업계가 발전한다고 본다”면서 “또 최근에는 기업 간의 경쟁보다 디지털, AI와의 경쟁이 훨씬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만큼 업계의 협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더 성장시켜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사단법인으로 전환을 하면 체계적인 조직 운영 등이 가능해진다. 현재 지원사업 연결 등에 그치는 협의회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회원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협의회 차원의 교육,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지원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경영컨설팅, 노무, 세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해 부울경 벤처기업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전했다. 그는 또 “관광벤처기업이 기술 개발 등을 하려면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투자사를 초청해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관광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함께 고민해 나간다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는 “씨앤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의료 서비스와 ICT 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냈다”면서 “부울경 지역에서 관광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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