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설 황금연휴에 여행수요 급증
에어부산, 일본·중화노선 예약↑
부산 호텔 25~27일 수요 몰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6일에서 하루 연차 사용 시 길게는 9일까지로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으로 부산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1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국제선 예약률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 노선과 타이베이·가오슝·홍콩·마카오 등 중화노선의 경우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였으며 동남아 노선은 80% 초반대, 중국 노선은 70% 후반대 예약률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노선 중에서는 후쿠오카의 예약률이 가장 높으며, 동남아보다 비행시간이 조금 더 짧은 중화노선의 예약률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비교적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지난 8일 임시공휴일 발표 이후 한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은 전일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검색 여행지 순위를 살펴보면, 부산(21.3%)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서울(21%), 제주(14.7%), 일본 마쓰야마(10.5%), 일본 후쿠오카(7.3%)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번 연휴 기간을 이용해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정 모(37) 씨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다. 정 씨는 “27일 임시공휴일에 이어 31일에도 회사 휴무일로 지정되면서 긴 연휴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다가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부산 여행을 선택했다”면서 “여행을 마친 뒤 부모님 댁을 방문할 예정”이라 전했다.
실제 연휴 기간 부산 특급 호텔의 경우 90%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웨스틴 조선·그랜드 조선 두 곳의 호텔을 운영 중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부산지역 두 곳의 호텔은 연휴기간 평균 90%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투숙은 25~27일 기간에 가장 집중돼 있다. 특히 27일은 공휴일 지정 후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예약됐다”면서 “연휴기간 예약률이 높은 것은 기존 귀성객 수요와 공휴일 지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시그니엘 부산 역시 임시 공휴일 지정 여파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예약률이 높은 상황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