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여야 역전된 지지율…‘법원 난동’ 이후 변화에 주목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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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서
민주당 이춘석 “법원 폭동 국민이 봐…(여권) 지지 끌어올리기 어려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야의 정당 지지율 역전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가운데 ‘서부지법 폭력사태’가 향후 여론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7.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은 46.5%로 전 주 대비 5.7%포인트(P)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3.2%P 하락했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양당 지지율 차이는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어 “국민의힘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했고, 40% 중반대 회복은 약 11개월만”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약 5개월 만에 40% 선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무당층(6.5%)과 잘모름(1.0%), 지지정당 없음(5.4%) 등 ‘범 무당층 계열’ 비율이 12.9%에 그쳐 적극적인 정당 지지층이 조사에 응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서부지법 폭력사태’ 등이 반영되면 지지율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2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최근 정당 지지율에 대해 “여론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여론 조사에 적극 응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법원에서 폭동을 일으킨 행위를 국민들이 다 보셨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지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사태가 좀 진정되면 여론조사 결과가 ‘정상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민주당의 ‘오만’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집단이나 개인이 ‘오만해진다’, ‘국민 의견을 잘 안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유권자가)가지면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에 대해)국민들이 보시기에 조금 지나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당의)태도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혁신당 조응천 총괄특보단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눈꼴사나워서 못 봐주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줄탄핵해서 법무, 국방, 행안부 장관,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등 주요보직이 다 궐위상태”라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민주당이)틈만 나면 최상목 대행에게도 ‘너 잘해, 잘못하면 너도 어떻게 돼’ 하면서 당리당략, 정략적 목적에 의해서 행정부를 형해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조 단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강고한 지지층들이 결집했다”면서 “딜레마인 것은 이쪽(강경 보수)으로 계속 가다 보면 중도층을 놓치지 않느냐. 조기대선을 가정한다면 한쪽만 쫓아가서는 이게(대선 승리가) 안 된다”고 분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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