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7개월 ‘대박’ 친 양산시 로컬푸드 직매장, 인기 비결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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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누적 5만 4000여 명 방문
하루 250명 방문 월 1억 2570만 원 매출
시중보다 30%이상 싸게 신선 농산물 판매

양산시민들이 물금읍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질 좋은 신선 농산물 등을 구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민들이 물금읍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질 좋은 신선 농산물 등을 구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해 5월 말 문을 연 경남 양산시 로컬푸드 직매장이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개장 7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이 5만 명을 돌파했고, 매출액도 8억 원을 넘어섰다.

21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누적 이용객이 5만 4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누적 매출액도 8억 8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250명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각종 농·축산물을 380만 원치를 구매한 것이다.

농가 소득도 7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농가 소득이 늘어나면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하는 농가와 품목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제 지난해 5월 말 개장 당시 170여 농가에 70여 종의 신선 농산물과 축산물, 가공품을 출하했다. 그런데 7개월이 지난 지난해 말에는 280여 농가에 400여 종류의 품목으로 확대됐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양산에서 생산된 질 좋고 안전하고 신선한 로컬푸드인 데다 시중보다 최고 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가장 맛있을 때 먹을 수 있도록 엽채류는 1일, 과채류와 과일류·버섯류 2일, 근채류(뿌리채소) 3일의 판매 기한을 두고 있다. 직매장에는 생산자의 사진을 부착하고 전량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가 지역 중소 농업인의 농산물 판로 개척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최소한의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 금액을 생산 농가에 돌려주면서 최고의 농축산물 출하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12만 명에 달하는 양산신도시 내 물금읍에 위치한 것은 물론 품목을 다양화한 것도 한 원인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말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의 하나로 물금읍 가촌리 임시 공영주차장 내에 지상 1층 연면적 200여㎡ 규모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다.

직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축산물 출하를 원할 경우 양산에서 농사를 짓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서류와 재배 현장 확인을 거쳐 출하 필수교육을 받은 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연내에 상북면 석계리에 로컬푸드 통합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가건물로 건립된 로컬푸드 직매장 부지를 매입해 상설 매장을 건립하는 것도 검토하는 등 시민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지역 농축산물을 발굴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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