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유지… 정체된 대기에 외출 땐 마스크 필수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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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유지
대기 확산으로 24일부터 농도 개선될듯
기온 평년보다 높은 상태 한동안 이어져


부산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동구 일대 도심이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동구 일대 도심이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정체하고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부울경 지역에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까지는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유지되다가 오는 24일부터는 차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환경공단 대기환경정보 실시간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9㎍/㎥, 울산은 38㎍/㎥, 경남은 44㎍/㎥로 나쁨 수준이었다. 부울경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3일에도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까지는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정체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절기상 대한이었던 20일부터는 서풍에 국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실려 온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초미세먼지 주간예보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는 부울경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을 보이겠다. 대기가 확산하고 전국적으로 강수가 영향을 주면서 오는 27일까지는 대기질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일 때는 건강 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통상 머리카락의 30분의 1 수준이라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외출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눈이 나쁜 경우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더 낫다.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어주는 것도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될 경우 기도 내 비정상적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 기침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이나 어린이, 임산부에게 더 위험하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 질을 관리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에 자주 환기할 필요가 있다.

한편, 당분간 기온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4도, 울산 2도, 경남 영하 4도~2도로 평년보다 2~5도 높겠다. 낮 최고기온도 부산 13도, 울산 13도, 경남 12~15도로 평년보다 5~10도 높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24일도 평년보다 높은 날씨가 이어진다. 오는 25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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