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 국가자산 적극적으로 활용,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 제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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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등 콘텐츠 제작에 자산 활용
시니어 일자리 공간으로 지역에 활력
일자리 창출 통해 사회 취약계층 지원

캠코가 부산 사상구에 1호점으로 조성한 나라On 시니어 일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캠코가 부산 사상구에 1호점으로 조성한 나라On 시니어 일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국유재산은 국가 소유재산을 의미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는 중요한 경제자산이다.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국유재산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금융 중심지 부산에 위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유재산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 공헌에 나서고 있다.

캠코는 지난 2013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약 72만 필지, 31조원 규모의 국유 일반재산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대부(임대) 및 매각 등 관리 업무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국가재정 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국유재산 전담 관리기관’이다.

지난해 캠코는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종합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국유재산 활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 촉진’이라는 정부정책 수행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좀처럼 국유재산과 어울리지 않았던 ‘K-콘텐츠’, ‘시니어일자리’ 등 새로운 키워드가 결합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추진되었고, 이는 국가금융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유재산 활용에 새바람이 불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캠코는 지난 2023년 한국영상위원회와 「국유재산 활용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영화 등 촬영이 가능한 국유재산 데이터베이스(DB)를 영상위에 제공했다.

캠코가 제공한 부산 동래구에 있는 유휴 국가건물에서 영화가 촬영중인 모습.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캠코가 제공한 부산 동래구에 있는 유휴 국가건물에서 영화가 촬영중인 모습.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지난해 12월 개봉해 6일 연속 독립예술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스릴러영화 ‘원정빌라(감독 김선국)’는 유휴 국유재산을 K-콘텐츠 제작에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이 영화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음산한 분위기의 폐건물이 등장하는데, 특수 촬영이 진행된 이 건물이 바로 부산시 동래구 소재의 캠코가 관리 중인 국유재산이다.

또한, 대부분 5년 단위 장기로만 운영하던 국유재산 대부계약을 단기로 대부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촬영에 적합한 일 단위 대부계약 신청 등이 가능하게 되어 국유재산 로케이션 접근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캠코는 지자체와 사회적경제기업 협업으로 유휴·노후 국유재산을 새롭게 활용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나라On”사업도 확대·고도화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행정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노후화된 국유재산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착수해 지역사회와의 사회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과 지난해 11월, 옛 덕포파출소(부산시 사상구 괘법동)와 옛 장림1치안센터(부산시 사하구 장림동)를 개·보수해 지역 어르신 총 112분이 직접 운영하는 김밥집, 카레전문점, 카페 등 주민 편의시설로 구성된 ‘나라On시니어일터’ 1~2호점을 개업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는 유휴 국유재산의 적극적 활용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모색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연결해,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 부산의 대표적인 금융공공기관으로서 혁신성과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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