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가수 한명숙 별세
1960년대 히트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가수 한명숙이 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90세.
1935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월남 후 태양악극단을 거쳐 미8군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팝에 어울리는 허스키한 음색으로 호응을 얻으며 미8군 무대에서 활약하던 한명숙은 작곡가 손석우를 만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는 동명 영화로도 제작됐다. 한명숙은 신성일, 엄앵란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주연으로 참여했다.
또한 이 곡은 일본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누렸다. 해외 활동을 병행한 한명숙은 ‘한류 1호 가수’로 등극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민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딸 이은경 씨와 차남 이일준 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26일.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