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민·이승민·박종수·신명근의 ‘꿀 보이스’를 만난다
부산예총·후원회 청년 작가 지원 위해
16일 ‘팬텀 스타워즈’ 직접 기획 공연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부산예총 제공
바리톤 이승민. 부산예총 제공
테너 박종수. 부산예총 제공
바리톤 신명근. 부산예총 제공
‘팬텀싱어 3’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리더 길병민(베이스바리톤), ‘팬텀싱어 4’ 출신의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 멤버인 이승민(바리톤), 성악가 겸 팝페라 가수 박종수(테너), 뮤지컬 배우 겸 트로트 가수 신명근(바리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부산 출신의 남성 성악가 겸 가수를 한 자리에 불러 모은다. 이들은 본인 혹은 부모가 부산 출신이거나 초중고 혹은 대학을 부산에서 다닌 인연이 있다.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오수연)와 (사)부산예술후원회(회장 강의구)는 길병민·이승민·박종수·신명근을 한 무대에 불러 세우는 ‘팬텀 스타워즈-부산 청년 봄을 깨우다’를 오는 16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다니엘S김(부산시향 단원) 지휘로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부산예총 오수연 회장은 “부산예술후원회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운동 일환으로 부산 출신 청년 성악가들에게 무대를 확장하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공연 수익금은 청년 작가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예총 부회장을 맡고 있는 권성은 부산음악협회장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사나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부산예총에서 직접 기획·섭외한 공연”이라면서도 “클래식 성악부터 뮤지컬,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한 성악가 4명의 ‘꿀 보이스’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재미있게 음악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한 길병민은 한국 가곡 앨범 ‘꽃 때’, 클래식 앨범 ‘고전의 길’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예고와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이승민은 오페라 ‘라 보엠’ ‘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 등 수십 편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부산대 음악학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나온 박종수는 2022년 제72회 이탈리아 산레모 페스티벌 신인가요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뿌렸다. 뮤지컬 ‘짝사랑’ ‘여우비’ ‘미라클’에서 주역을 맡은 신명근은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팬텀 스타워즈-부산 청년 봄을 깨우다’ 포스터. 부산예총 제공
이번 공연에서 신명근은 뮤지컬 ‘맨 오브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과 홍진영 곡 ‘사랑은 늘 도망가’, 이승민은 조두남 곡 ‘뱃노래’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박종수는 헨리 맨시니 ‘로마의 기타’와 뮤지컬 ‘노트르담의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 길병민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와 아구스틴 라라 ‘그라나다’ 등 각각 4곡을 부른다. 그리고 네 명의 앙상블로 이탈리아 가수 지미 폰타나의 ‘일 몬도’와 도메니코 모두뇨의 ‘볼라레’를 들려준다.
티켓은 후원회 판매의 경우, VIP석 30만 원, R석 15만 원, S석 10만 원이고, 인터파크 예매는 A석 5만 원, B석 3만 원이다. 문의 부산예술후원회 010-3940-3060.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