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50주년 기념…남구 ‘팝업도서관’ 개관
지난 7일 남구청 청사 정문 옆에 문을 연 남구 팝업도서관. 남구청 제공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은 부산 남구청이 지역 주민들에게 중단 없는 독서문화 향유를 강조하며 ‘팝업도서관’을 조성해 관심이 쏠린다.
부산 남구청은 지난 7일 청사 정문 옆에 ‘남구 팝업도서관’(이하 팝업도서관)을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팝업도서관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세운 오렌지색 가건물로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구는 지난 1월 남구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전면 휴관에 들어가자 도서관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대체 공간으로 조성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신간도서 대출·반납과 북큐레이션, 자료실 업무 등 기존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팝업도서관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국가지정 공휴일 등은 휴관한다.
남구청 도서관과 관계자는 “남구도서관은 그린리모델링과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거쳐 2026년 1월 재개관 예정”이라며 “공백기간 동안 중단 없는 도서관 서비스 이용을 위해 팝업도서관을 개관했다”고 설명했다.
팝업도서관 옆 구민정원에는 야외도서관이 다음 달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팝업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빈백과 캠핑의자에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야외도서관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계 기간(7~8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부산 시민이라면 책이음 회원가입 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권수는 1인 최대 5권이며, 대출 기간은 대출일 포함 15일 간이다.
남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독서와 문화 향유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도서관 주간 행사와 독서의 달 등 남구도서관에서 기존에 운영됐던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와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남구청 오은택 청장은 “독서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팝업도서관과 자연친화적인 야외도서관에서 유익한 시간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