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섬집아기’ 기념비 건립
송정 앞바다 보며 만든 섬집아기 시
기념비로 관광객에게 이를 알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전경. 부산일보DB
국민 모두에게 친숙한 곡으로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섬집아기’ 기념비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세워질 전망이다.
송정동개발위원회는 ‘섬집아기 기념비 설립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송정동개발위원회는 송정동 주민들이 만든 사단법인이다. 이들은 지난해 ‘섬집아기 시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기념비를 세울 장소 선정과 비용 마련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시 섬집아기를 지은 아동문학가 한인현 선생은 1946년 1월 송정동 앞바다에서 굴을 따는 아낙네를 보면서 이 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현 기념사업회도 ‘섬집아기는 송정에서 영감을 얻어 쓴 것이 맞다’는 취지의 답변을 추진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현 선생의 아들 한영일 씨는 지난달 부산 송정초등학교 졸업생 53명에게 아버지가 쓴 동시집 ‘섬집아기’를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송정동 개발위원회 측은 “섬집아기 노래가 외국 합창단도 많이 부를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송정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이를 알리고자 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송정동 개발위원회 최대현 위원장은 “섬집아기가 수록된 시집은 1946년 10월 한글날을 기념해 발간된 것이어서 올해 10월에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섬집아기는 아동문학가인 한인현 선생이 1946년 발간한 ‘민들레’ 동시집에 수록된 시다. 발간 이후 4년 뒤 한 선생의 중학교 선배가 곡을 붙여 동요로 만들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