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청 30주년 미래 로드맵… 역동적 수영구 만들겠다”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
지역 발전 전략 ‘1750 프로젝트’
스포츠 투어리즘으로 변신 시도
비치발리볼·북극곰수영대회 유치
작지만 강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은 부산 수영구청 로드맵으로 ‘1750 프로젝트’ 미래 비전을 제시한 수영구 강성태 구청장.
“우리 수영구가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목표로 전 직원이 최상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 강성태 구청장은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은 수영구 로드맵으로 ‘1750 프로젝트’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040년까지 지역 주민 17만 명대를 유지하고 한 해 방문객 수 5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스포츠 투어리즘’을 언급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는 기존 관광을 넘어 수영구를 각종 스포츠 무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젊은 세대는 관광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선호합니다. 평소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휴가를 즐겁게 보내고, 여러 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수영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실제 수영구청은 각종 스포츠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 중이다. 올해 6월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8월에는 국제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열린다. 여름에는 서핑 대회, 겨울에는 세계 10대 이색 스포츠인 북극곰수영대회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오는 4월에는 수영구 브레이킹 실업팀도 창단할 겁니다. 지역 청소년들이 브레이킹 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연계해 마련하겠습니다.”
스포츠 투어리즘을 구상하는 것과 더불어 젊은이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어떻게 가꿀지도 주요 고민이다.
다만 강 구청장은 관광에 치우쳐 지역 주민의 삶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안리해수욕장, 민락동 일대에 유명한 술집, 가게 등이 생기는 것에 따라 주민들이 소음 등에 고통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구청장은 민락수변공원 술판으로 인한 소음, 악취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음주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고자 광안리해수욕장, 민락동에 나가보기도 합니다. 아무리 작은 민원이라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중입니다.”
강 구청장은 발전 궤도에 어느 정도 오른 수영구이지만,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수영구는 △역사 △관광 △문화 등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뛰어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수영구 망미동에 있었던 동래고읍성이 부산의 유래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수영구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문화 불모지 부산’이란 오명을 수영구가 주도해서 극복하고 싶습니다.”
‘작지만 강한 도시’. 그가 인터뷰 중 여러 차례 수영구를 표현한 말이다. 인터뷰 동안 수영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영구가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마지막 질문에 강 구청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한 번 오면 떠나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 수영구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궁극적으로 수영구에 산다는 게 다른 지역 주민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