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특구’ 5년 연장 추진… 부산 서구 ‘마스터 플랜’ 세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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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관련 연구 진행
2030년까지 특구 연장 목표
의료관광 강화 계획 제시 예정

지난해 부산 서구와 몽골이 의료관광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한 업무협약식. 서구청 제공 지난해 부산 서구와 몽골이 의료관광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한 업무협약식. 서구청 제공

부산·울산·경남에서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산 서구가 5년 더 특구를 연장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연말 의료관광특구 만료를 앞두고 각종 사업을 강화할 방안을 제시하며 연장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서구청은 올해 9월까지 ‘의료관광특구 활성화 전략수립 연구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서구 의료관광특구가 올 12월 만료되는 상황이라 2026~2030년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5년 더 특구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다. 사업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특구 발전 방향을 찾고, 의료관광 자원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 ‘마스터 플랜’도 세우려 한다. 연구에는 예산 5000만 원이 투입된다.

부산 서구는 2022년 1월 부울경 최초로 의료관광특구가 된 기초지자체다. 서구 일대 14만 3983㎡가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라는 이름으로 지정됐다. 중증질환 치료와 의료 R&D 산업 육성이 특화 분야다.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고신대복음병원·삼육부산병원 등 4개 대형 의료기관이 밀집했고, 송도해수욕장 등 자연 관광지가 있어 치료와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으로 꼽힌다.

서구는 의료관광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특구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국비 160억 원을 확보한 의료 R&D 지식산업센터 건립뿐 아니라 부산시, 지역 병원과 대학, 공공기관 등과 상생 협력 사업을 진행할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특구가 연장되면 향후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연구 산업이 성장할 발판 역할도 할 전망이다.

서구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의료관광특구가 연장되면 각종 공모 사업을 신청하는 데 유리하고, 연구 사업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며 “연장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라 5년을 목표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대병원, 동아대 산학협력단 등과 연계한 협력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서구에서 특화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경제 발전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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