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가야 역사 속 김해시민 화합의 장 열린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 내달 10~13일 가야문화축제 선봬
전통에 젊은 감각 더한 프로그램 ‘풍성’
대성동고분군에 킬러콘텐츠 집중 배치

지난해 가야문화축제 때 진행된 ‘수로왕 행차’ 모습. 김해시 제공 지난해 가야문화축제 때 진행된 ‘수로왕 행차’ 모습. 김해시 제공

찬란한 가야의 역사 속에서 김해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무대로 펼쳐진다.

김해시는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대성동 고분군과 수릉원 일대에서 ‘2025년 가야문화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김해시는 올해가 시·군 통합 3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화합을 유도하고, 이를 미래 도약을 위한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김해 대표 축제인 가야문화축제는 김수로왕의 건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는 행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962년부터 매년 열려왔다. 이번에는 특히 김해문화관광재단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해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축제는 ‘2천 년 고도 가야, 글로컬 도시 김해’를 주제로 진행된다. 기존 전통 프로그램에 젊은 감각을 더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온고지신’ 축제로 꾸며진다.

매년 1회씩 운영했던 주요 프로그램 ‘수로왕 퍼레이드’는 보다 많은 방문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규모를 축소했다. 1일 2회 상시 운영한다. 이동 구간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시민의종,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수로왕릉 순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 고분군 일대에는 킬러 콘텐츠가 집중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인기를 끈 ‘가야 판타지아’와 연날리기, 미디어파사드 등이 이 곳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가야 판타지아는 고분 능선에서 가야금 연주가 상연되고 아래에서 각종 문화 공연이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수릉원 본무대에서 열린다. 시민의종에 설치된 작은 무대에서는 다양한 참여형 공연들이 열릴 예정이다. 또 축제 현장 곳곳에 전시·체험 행사가 마련되고, 해반천을 따라 읍면동 음식, 식품박람회, 김해 맛집 부스와 푸드트럭 등이 설치된다.

김해시 배선영 문화관광국장은 “시군 통합 30주년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시민 통합이라는 가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축제를 통해 응집된 시민 화합의 힘이 김해시의 대전환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