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얼굴 형상화한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 인상적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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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아토3' 시승기

무난한 수준의 주행성능
노면 소음진동 크지 않아
회전식 디스플레이 눈길

비야디 ‘아토 3’ 주행 모습과 실내. 비야디코리아 제공 비야디 ‘아토 3’ 주행 모습과 실내. 비야디코리아 제공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 1월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이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3’다. 2000만 원 후반대로 구매할 수 있어 자동차 업계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아토3를 서울 근교에서 약 100km 시승해봤다. 전면부는 용의 얼굴을 형상화했다는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2열 유리창 뒷부분에 용의 비늘 무늬를 넣은 점이나 덤벨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에어 벤트(통풍구), 악력기를 닮은 실내 문손잡이, 기타 현 세 줄을 옮겨놓은 듯한 실내 손잡이 아래 도어 포켓, 큼지막한 기어노브 등은 ‘중국산’ 느낌이 강했다.

또한 요즘 선보이는 신차들의 경우 오디오·공조계 버튼을 최소화하는 추세지만 기어노브 옆에는 주행모드 변경, 공조기 조작 등 13개의 버튼이 나열돼 있었다.

그나마 실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건 12.8인치 회전식 중앙 디스플레이 정도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있는 버튼으로 주행 중 필요에 따라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다. 내비게이션 사용 시 세로로 볼 수 있다.

주행성능도 괜찮은 편이다.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310Nm(31.6kg·m)를 갖추고 있는데 가속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도심 운전에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또한 서스펜션이 적당히 부드럽게 세팅돼 있어 노면 소음·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안전·편의사양에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경고, 파노라마 선루프, V2L(전력 외부공급 장치),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전동 테일게이트 등이 장착돼 있다.

한편 아토3는 환경부의 보조금 산정이 확정되지 않아 차량 출고가 미뤄지고 있다. 비야디코리아가 아토3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지만 공단 측에서 자료 보완을 요청해 현재까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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