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 사장 공모… 금융 기관장 인사 기대감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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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인사가 ‘올스톱’ 되며 리더십 공백 사태를 겪어온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장 인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1일 캠코 등에 따르면, 캠코는 임원추천위원회 명의로 향후 3년간 공사를 이끌 사장을 모집하는 공고문을 지난 7일 게시했다.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접수가 마감되면 임추위는 서류 평가와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한다. 이후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사장으로 추천할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하게 되며, 이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한다. 이후 금융위 제청을 거쳐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당초 캠코는 지난 1월 권남주 사장의 임기 만료에 앞서 지난해 11월 임추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탄핵정국을 거치며 인선 절차는 올스톱 되고 말았다.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도 각각 원장과 위원장의 임기가 지난 1월 끝났지만 후임 선임을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6월)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6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5월)의 임기가 곧 마무리되지만 탄핵 사태로 리더십 부재 상황이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캠코 사장 인선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른 공기업에도 변화가 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리더십 공백으로 혼란을 겪어온 기관들에서는 조심스레 낙관론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권 교체기 인선이 이뤄진다면, ‘전 정권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어 누가 인선이 되든 우려스럽다는 관측도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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