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새 집행위원장 후보로 정한석 프로그래머 추천
20일 이사회·임시총회 거쳐 최종 선출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부산일보DB
부산국제영화제(BIFF) 정한석 프로그래머가 신임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됐다. 정 프로그래머는 오는 20일 열릴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집행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BIFF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집행위원장 재공모를 통해 정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바 있다.
박광수 이사장은 “신중히 검토한 끝에 정한석 BIFF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30주년을 맞은 BIFF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후보는 2002년 씨네21 영화평론상 수상 이후 씨네21 기자와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 산업과 작품을 깊이 있게 분석해 왔다. 2019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의 흐름을 조명하고 국내 영화산업과 영화제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부일영화상 심사위원,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피렌체한국영화제와 홍콩아시아필름어워즈 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번 공모는 2023년 5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이후 4번째 진행되는 공모다. 앞서 BIFF는 세 차례 집행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집행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과 3월에 진행된 공모에서 집행위원장을 뽑지 못하자 BIFF는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을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집행위원장 없이 영화제를 치렀다.
이어 올 1월에 진행된 공모에서조차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집행위원장 자리는 2년째 공석이다. 지난 1월 공모에서는 6명의 지원자가 참여해 2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박광수 BIFF 이사장이 이들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선출이 무산됐다. 게다가 지난해 BIFF를 책임졌던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밝히면서 지도부 공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