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수원지 베이커리 카페 ‘선유도원’ 2024 세계건축상 수상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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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호 건축가 작품, 수상작 선정 영예
건축커뮤니티 회원 뽑은 5개에 포함
자연·풍광 반영한 설계 방문객도 호평

부산 금정구 선동 회동수원지에 자리를 잡은 베이커리 카페 ‘선유도원’. 부산에서 활동하는 고성호 건축가의 작품이다. 선유도원 제공 부산 금정구 선동 회동수원지에 자리를 잡은 베이커리 카페 ‘선유도원’. 부산에서 활동하는 고성호 건축가의 작품이다. 선유도원 제공

부산 금정구 선동 회동수원지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선유도원(대표 강규섭)이 올해 초 발표된 2024년 제49회 세계 건축상(World Architecture·WA)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선유도원의 설계·시공은 고성호 건축가가 맡았다.

고성호 고성호

2006년 시작된 WA는 현대 건축 담론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에 대해 매년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 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와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완공·계획·학생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명예회원이 선정하는 10개 수상작과 세계건축커뮤니티 회원들의 평가로 선정한 5개 수상작을 발표하는데, 선유도원은 이번에 세계건축커뮤니티 회원들의 평가로 선정한 5개 수상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선유도원의 설계·시공은 고성호 건축가가 맡았다. 그는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건축물에 지역성을 반영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고려한 경험 공간을 설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금정구 선동 회동수원지에 자리를 잡은 베이커리 카페 ‘선유도원’. 부산에서 활동하는 고성호 건축가의 작품이다. 선유도원 제공 부산 금정구 선동 회동수원지에 자리를 잡은 베이커리 카페 ‘선유도원’. 부산에서 활동하는 고성호 건축가의 작품이다. 선유도원 제공

선유도원 역시 회동수원지를 품은 선동의 지역성, 대지의 지형과 맥락을 반영한 건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동수원지와 주변의 풍광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살린 건축 덕분에 방문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편, 고성호 건축가는 선유도원 외에도 칠암사계(부산 기장군 일광읍)와 성림목장(경남 양산시 동면)의 건축설계로 WA(명예회원의 투표로 뽑은 10개 수상작)를 함께 수상해, 자신의 작품 3개를 수상작 명단에 올리는 영예를 가져갔다. WA 역사상 부산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의 작품 3개가 동시 수상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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