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저 실업률, 양산시의 비결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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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실업률 1.9%로 경남 평균 3%보다 낮아
청년고용률도 33.6%로 전년비 2.3%P 상승
제조업 중심 구조에 청년 지원 사업 '주효'



양산시가 경남의 시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양산시 북부동 일대 전경. 부산일보 DB 양산시가 경남의 시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양산시 북부동 일대 전경. 부산일보 DB

경남 양산시가 경남도 시 단위 자치단체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청년 고용률도 상승했다.

12일 양산시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고용 조사 결과 양산시 실업률은 1.9%로 조사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2.4%에 비해 0.5%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양산시 실업률은 2022년 하반기 4.1%를 기록한 뒤 2023년 상반기 3.0%, 2023년 하반기 2.4%, 2024년 상반기 2.3%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경남도 내 시 단위 평균 실업률 3%보다 1.1%P 낮은 수치다.

양산시의 지난해 하반기 청년(15~29세) 고용률은 33.6%로 같은 해 상반기 35.1%보다 1.5%P 감소했지만, 2023년 하반기 31.3%보다 2.3%P 상승했다.

양산시는 이 같은 성과가 현재 시행 중인 청년 지원 사업의 효과로 보고 있다. 청년 구직 비용 절감을 위해 면접 정장을 대여하는 ‘청년 날기 FIT’ 사업이 진행 중이고, 구직 단념 청년에게 심리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직 의욕을 고취하는 청년 도전 지원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양산시는 청년 미취업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신규 고용 청년 인건비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흐롬 속에 양산시는 전체 고용률(15~64세)이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9.6%로 같은 해 상반기 고용률 60.2%에 비해 0.6%P 감소했지만 2022년과 비교하면 반기별로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그렇지만 양산시의 고용률은 경남도 내 시·군부 고용률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양산시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농업 종사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양산시의 농업 종사 비율은 1.1%로 경남도 내 평균 7.5%에서 현저히 낮다. 농업 종사자가 많은 경남도 내 다른 시·군에 비해 고용률 수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양산시 측은 “우리 시의 실업률이 경남도 내 시·군 평균보다 낮은 것은 지역 경제의 안정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청년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시행 중인 청년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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