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5700t 수거…남해군 강진만 재생 ‘속도’
바다 정화·어장 재생 위해 사업 추진
3개 구역 구분…1곳당 50억 원 투입
1~2구역 5722t 수거…이달 3구역 착수
남해군 강진만 1구역 폐기물 처리 모습. 남해군 제공
패류 양식 어장이 집중된 경남 남해군 강진만의 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남해군에 따르면 강진만 3구역에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인 ‘청정어장 재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강진만 3구역에는 이달부터 ‘바닥경운(바닥을 뒤집어주는 사업)’과 폐기물 수거 등이 추진된다.
청정어장 재생 사업은 과밀·노후화된 양식 어장과 주변 해역에서 오염 퇴적물을 제거하고 바다 밑 환경을 정화하는 사업이다. 지속 가능한 어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남해 강진만은 새꼬막과 피조개 주산지다. 경남 전체 새꼬막 양식 어업권의 78%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 해역으로 지정되는 등 수산물 생산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강진만의 패류 생산량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다. 1970~80년대에는 황금어장이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했지만, 담수 방류로 인해 오염 퇴적물이 많이 쌓여 바닷속 환경이 나빠져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에 남해군은 강진만 해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누고 1곳 당 50억 원(국비25·도비5·군비20)을 들여 순차적으로 청정어장 재생 사업에 착수했다.
남해군 강진만 ‘청정어장 재생 사업’ 위치도. 남해군 제공
1구역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구역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진행됐다. 3구역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폐기물 수거와 함께 바닥경운을 통한 바닥 환경 재생, 황토 살포 등이 진행된다.
앞서 1구역에서는 총 885t의 폐기물이 처리됐고, 2구역은 4836t이 수거됐다. 폐기물은 폐패각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 통발과 그물 등이었다. 2구역 내 양식장은 총 62곳으로, 1구역 37곳에 비해 훨씬 많은 데다 해역 가운데 위치해 폐기물이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바닥 경운은 총 3000ha 중 1~2구역에서 1860ha가 진행된 상태다.
올해 추진되는 3구역은 양식장은 30곳으로 비교적 적지만, 앞선 두 구역 대비 공유수면이 넓어 폐어구가 많이 수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은 청정어장 재생 사업으로 강진만에서 생산되는 양식 수산물의 품질 향상과 성장 시기 단축, 생산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청정어장 재생 사업 이후 1~2구역 어민들은 어업활동을 하는데 냄새도 안 나고 어장 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3구역도 속도를 내 어장 재생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