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늘리고 가격 내리고… 편의점 ‘초가성비’ 경쟁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고물가에 1400페트커피 등
대용량·초저가 상품 잇단 출시
GS25 관계자가 초가성비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계속되는 고물가에 주요 편의점들이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린 먹거리로 소비자의 닫힌 지갑 열기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지난해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 1.5%, 12월 1.9%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끝에 2%대까지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2.9%)과 외식물가(3.0%)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자체브랜드(PB) 음료와 간편식을 중심으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최근 1400페트커피, 천냥숙주나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400페트커피는 GS25에서 판매하는 500mL 페트 커피 상품 중 최저가로 기존 상품 대비 가격이 50% 저렴하다. 천냥숙주나물(300g)은 천냥콩나물(300g)에 이은 1000원 나물 시리즈 2탄이다.
GS25는 중량을 180g에서 250g으로 키운 리얼메카통통소시지 2종을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한다. 이른바 ‘역 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내용량을 줄여 간접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판매 기법을 말한다.
이마트24 역시 초가성비 파우치 커피 ‘1000블랙커피’를 출시한다. ‘1000블랙커피’는 500mL 대용량임에도 가격은 1000원이다. 편의점 업계의 동일 용량 파우치 음료 대비 가격이 4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24는 오는 20일 스포츠음료와 배음료를 섞은 ‘얼배카’와 달달한 복숭아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샷을 추가한 ‘아샷추’를 각각 1100원에 선보인다. 또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1000mL 대형 파우치 커피와 복숭아 에이드도 판매 중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이달 최강록, 박은영, 안유성 등 스타 셰프 3인과 협업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유명 식당의 메뉴를 ‘가성비’ 높은 편의점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이 정지선,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은 1개월 만에 5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 허유정 푸드팀장은 “스타 셰프 협업 제품은 품질, 소비자 신뢰도 확보가 가능하며 고물가 상황 속에서 맛집 상품을 집 근처에서도 가성비 있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