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방자치위 위원장에 이성권… 지역균형발전 활성화 ‘기대감’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 의원, 지방자치위 위원장 선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현안 속도 기대
“수도권 일극주의 극복 나설 것”

국민의힘 부산 사하구갑 이성권 의원이 국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성권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부산 사하구갑 이성권 의원이 국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성권 의원실 제공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책 행보를 강화하는 국민의힘이 18일 지방자치위원회와 소상공인위원회를 추가로 출범했다. 특히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이 임명되면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발전 관련 이슈가 여당 내에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방자치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각계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지방자치위원회는 지방자치제도 활성화와 정책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힘 산하 상설위원회다.

위원장을 맡은 재선의 이 의원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역분권론자다. 22대 국회에서도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주도적으로 챙겨왔다. 이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함께 개최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세미나에는 여야 의원뿐 아니라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가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산업은행과 함께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국토 균형발전 및 부산 금융 거점화 패키지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위원회에 소속된 인물들은 전국 시도당에서 추천을 받은 인물들로 구성돼 현장 경험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방자치위원회와 함께 소상공인위원회를 출범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은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원협회장이 맡았다. 국민의힘은 앞서 서민 경제 대책을 위한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조기 대선 국면을 대비해 각계각층의 표심을 공략할 조직 정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된다”며 “위원회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발굴에 나서고, 지방의회·지방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가 됐으면 좋겠다. 이성권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활동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