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육상·조정대회 경남 김해서 열린다
경남 유일 국제공인 시설 기반 갖춰
내달 초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개최
대동면 강변서 전국조정선수권대회도
시 “방문객 2700명, 9억 원 경제효과”
지난해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육상 경기.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전국체전 때 조성한 공인 경기장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실업 육상대회와 조정대회를 잇따라 유치해 다음달 팡파레를 울린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김해종합운동장에서 ‘2025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가 열린다. 곧이어 5일부터 7일까지는 대동생태체육공원 낙동강 수상 레저 시설에서 ‘제67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가 이어진다.
두 경기가 치러지는 곳은 전국대회 공인을 받은 경기장이다. 육상대회가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은 경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국제공인 ‘클래스 원’ 인증을 받았다. 클래스 원은 세계육상연맹이 부여할 수 있는 최고 등급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에서 수립된 기록은 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정된다.
다음 달 김해에서 열리는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대학·일반부 선수 1200여 명과 임원·코치·행사 관계자 500여 명 등 17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총 47개 종목이 진행되며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육상단이 김해를 대표해 출전한다. 대회는 한국실업육상연맹·한국대학육상연맹이 주최, 경남육상연맹·김해시육상연맹이 주관한다.
이어지는 전국조정선수권대회 역시 국내 조정대회 중 최대 규모다. 중등·고등·일반부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37개 종목이 펼쳐지며 개최지인 김해에서는 김해시와 인제대학교가 명예를 걸고 대표로 나선다. 대한조정협회가 주최하고 경남조정협회·김해시조정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김해시는 이 두 대회가 방문객 2700명과 9억 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식비와 숙박비 등 1인당 7만 4000원의 경제효과 내는 걸로 추산한 결과”라며 “안전·교통 문제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그동안 축적한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국대회 ·전지훈련을 유치해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국제 공인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을 적극 활용해 김해를 스포츠 도시로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대규모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일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