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에 대체 부지 마련...해운대수목원, 3단계 공사 본격화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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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국내 최대 규모 공립수목원으로 조성 중인 해운대수목원 조감도. 돔처럼 생긴 곳이 온실이다.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가 국내 최대 규모 공립수목원으로 조성 중인 해운대수목원 조감도. 돔처럼 생긴 곳이 온실이다.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가 국내 최대 규모 공립수목원으로 조성 중인 해운대수목원의 3단계 공사 밑그림이 나왔다. 해운대수목원은 주요 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지반 침하가 우려되며 완공이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었는데, 이번에 수목원 내 대체 부지를 찾아 온실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운대수목원 내 대체 부지를 마련해 3단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3단계 공사에선 7163㎡ 부지에 돔 형태의 1층짜리 온실 1개가 조성된다. 건축 연면적은 2600㎡다. 해운대수목원은 해운대구 석대동 쓰레기 매립장 62만 8275㎡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도시형 수목원이다. 전체 수목원 조성은 2029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조성 계획 부지는 지반 침하 우려가 있어 온실은 위치를 변경해 들어선다. 2023년 4~5월 진행된 지반 조사 용역 결과 원래 온실 조성을 계획했던 부지는 지반 침하 우려로 해당 구역에 건물을 올리기 어려운 상태로 확인됐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부지 특성상 지반이 불안정해, 시는 예정된 부지에 건물을 건립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시는 대체 부지를 확보해 공원조성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다.

3단계 온실 공사는 해운대수목원 조성의 마지막 단계다. 시는 2017년 예산 약 840억 원을 들여 1단계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 2021년에는 전체 부지 중 41만 4000㎡를 임시 개장했다. 임시 개장 구역에는 ‘치유의 숲’ 구간과 주차장 655면 등이 포함됐다. 지난 1월 1일부터는 2단계 부지에 포함된 운동 시설 7종을 개방했다. 현재 파크골프장 등 2단계 부지의 나머지 공사를 진행 중이며, 3단계 부지의 온실 착공을 남겨두고 있다.

부산시는 3단계 온실 공사를 적기에 마무리해 제때 개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시는 해운대수목원의 전체 완공 목표를 2025년 5월로 잡고 있었다. 그러나 지반 침하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준공 일정이 2029년 12월로 밀렸다. 시는 공기가 상당히 지연돼 논란을 빚었던 만큼 이 기간 내 반드시 수목원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푸른숲도시과 관계자는 “내년까지 2단계 부지 공사와 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2027년부터는 3단계 온실 공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 설계 공모를 하고 2028년 하반기에 준공을 해 2029년 12월엔 시민들이 완성된 해운대수목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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