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황산공원 근린공원 될까?" 이달 판가름
경남도, 이달 중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개최
통과되면 개발사업 추진 때 종전보다 쉬어져
황산공원 활성화위해 추진 중인 사업 탄력 전망
이달 중에 근린공원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나는 황산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부울경 지역 최대 수변공원인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부산일보 2024년 1월 15일 자 11면 보도) 중인 도시관리계획상 근린공원 지정 여부가 이달 중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이달 중 경남도에서 황산공원 230만여㎡ 중 약 82%인 188만여㎡ 부지를 도시관리계획상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양산시는 경남도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황산공원의 근린공원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도 도시계획위 심의에 앞서 경남도 관계자와 여러 차례 협의와 자료를 보완했기 때문이다. 황산공원이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면 황산공원에 대한 사업 규제 완화로 개발사업 추진 때 시설 설치가 종전보다 쉬워지게 된다.
실제 낙동강 변에 있는 황산공원은 개발제한구역과 하천구역으로 지정돼 이중 규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규모에 따라 시설별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행정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그러나 근린공원 지정 때 단체장 재량으로 시설물의 용도변경이나 장소 이전 등이 가능해진다. 공원 개발을 종전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시에서 황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는 황산공원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침체한 주변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2년 10월 낙동강 하구 지역 5개 자치단체와 낙동강협의회까지 구성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에 근린공원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나는 황산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2027년까지 720억 원을 들여 100인승 규모 전기 유람선 도입을 비롯해 수상 레포츠센터와 편의시설 등이 있는 플로팅 하우스 설치, 황산공원과 낙동강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교통수단이자, 관광용인 곤돌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또 2028년까지 국비 등 226억 원을 투입해 황산공원 13만 6000㎡ 부지에 ‘낙동 선셋 바이크파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황산공원에 바이크 피크닉 존과 바이크 힐링 존, 펌프 트랙 존을 만드는 것이다.
이밖에 양산시는 오토캠핑장 증설(50면 이상)과 어린이놀이시설 확충, 플라링기구와 드론 공원을 추진 중이다.
황산공원에는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낙동강 자전거길,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 5만㎡의 황산 숲, 가족형 미니 기차, 산책로 등이 설치돼 부울경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양산시는 2023년 하반기 개발제한구역이자, 하천구역인 황산공원을 도시관리계획상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용역 발주와 함께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양산시는 행정절차 추진 과정에서 상위법(공원녹지기본계획 등)과 부합되지 않은 것을 찾아낸 뒤 이를 개선했고,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를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치면서 애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어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황산공원이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때 행정절차가 현재보다 쉬워져 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종전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