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안전 사각지대 줄인다”… 부산·경남 해역 VTS 확대 본격화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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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교통관제 구역 확대 사업
올 하반기 기장권 공사 시작
2027년부터 VTS 확대 시작
거제권도 연이어 운영 계획

남해해경청이 VTS 구역을 확대할 기장권, 거제권 해역. 남해해경청 제공 남해해경청이 VTS 구역을 확대할 기장권, 거제권 해역. 남해해경청 제공

부산과 경남 일대 바다에서 관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해상교통관제(VTS) 구역을 확대하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존 탐지 범위에서 벗어난 부산 기장권과 경남 거제권 해역에서도 해상교통 안전을 지키며 각종 해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남해해경청은 ‘관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통항 선박 모니터링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과 울산 사이 기장권 해역 395㎢, 통영 연안과 부산신항 사이 거제권 해역 292㎢를 VTS 탐지 구역으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기장권은 예산 30억 원을 들여 올해부터 내년까지, 거제권은 35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관련 공사를 할 계획이다.

두 해역은 남해해경청 VTS 레이더 탐지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다. 남해해경청은 선박 교통 상황을 탐지할 고성능 레이더를 각각 설치하고, 통신 장비와 선박 식별 장치 등 각종 관제 시스템을 만들어 사각지대를 없애려 한다. 관제 구역을 확대하면 남해해경청 관할 VTS 구역은 6039㎢로 늘어난다.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청사 건물 전경. 남해해경청 제공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청사 건물 전경. 남해해경청 제공

특히 기장권 VTS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기장권 VTS 구역은 범위 설정이 마무리됐다”며 “하반기부터 레이더 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기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스템과 연동하는 작업 등을 거쳐 2027년 기장권부터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해상교통 관제 여건이 뛰어난 곳에 레이더를 설치할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VTS 구역 확대는 해양 안전을 지키며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기장권에서는 2023년 11월 울산 학리에서 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해상에서 급유선과 화물선이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거제권에선 2022년 5월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하기도 했다. VTS를 도입하면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관제 구역을 확대하면 사고 예방은 물론 상황이 발생할 때 경비 함정들의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진다”며 “해상 선박 안전을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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