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학평, 성적 일희일비 말고 대입 전략 구체화해야
26일 학력평가… 올 입시생 첫 시험
시험 전날 충분한 수면·마음가짐 중요
‘N수생’ 미포함 돼 결과 과신은 금물
어떤 유형에서 약한지 원인 분석
부족한 점 보완할 계기로 삼아야
지난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부산일보DB
26일 치러지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험생으로서 치르는 첫 공식 시험이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향후 입시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학력평가는 단순한 실력 측정을 넘어, 실전 감각을 익히고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밑거름이 된다.
■실전 감각 기르는 수능 첫 단추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준비하더라도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선 평소에도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대비가 필요하다. 정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성적이 곧 합격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 결국 모두에게 3월 학력평가는 실전 감각을 기르고 현재 위치를 점검할 기회다.
전문가들은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확인하고 학습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상호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교육연구사는 “3월 학력평가는 N수생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성적이 다소 높게 나오더라도 이를 그대로 실력으로 오인해선 안 된다”면서 “반대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않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부족한 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전략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간혹 학력평가를 단순한 모의고사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 시험 리듬과 긴장감을 미리 경험하면서 ‘시험 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시험 끝난 뒤 분석이 더 중요”
3월 학력평가가 끝난 뒤 어떻게 할지도 중요하다. 어떤 문제를 왜 틀렸는지, 어떤 유형에서 약점을 보였는지 분석해야 한다. 개념 부족인지, 접근 방식의 오류인지 원인을 구분해야 다음 전략이 선다. 박 연구사는 “‘국어 과목에서 2등급을 받았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문학 중에서도 과학 지문에 약하다’ ‘고전 문학에서 실수가 많다’는 식으로 자세히 분석해야 한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개념은 아는데 응용이 안 되는 건지, 계산 실수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오답 노트가 복습과 약점 보완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 단순히 틀린 문제를 모아놓는 게 아니라, 왜 틀렸는지를 정리하고 비슷한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반복 학습으로 이어져야 효과가 있다. 이후 시험 직전에 복습까지 연결되면 학습 효율은 크게 높아진다.
마킹 실수가 잦다면 마킹도 훈련이 필요하다. 예컨대 5문제씩 끊어서 마킹하거나, 정답을 문제지에 먼저 표시하고 옮기는 등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찾아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몸 상태·마음가짐도 살펴야
시험을 앞두고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몸 상태 관리’와 ‘마음가짐’이다. 박 연구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건 수면이다. 시험 하루 전날은 물론이고 며칠 전부터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시험은 오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오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일 아프지 않도록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날씨 변화가 큰 시기인 만큼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박 연구사는 “너무 긴장하는 학생은 ‘이건 수능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가볍게 가져야 하고, 너무 느긋한 학생은 오히려 ‘이건 수능과 다르지 않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3월 학력평가 기출을 시간 맞춰 풀어보는 등 ‘미리 해보는 연습’을 통해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 연구사는 “가장 큰 역할은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