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등기이사 복귀 신동빈, 사업 추진력 기대감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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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겸직 논란 후 5년 만
실적 개선 이뤄질지 관심

롯데쇼핑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그는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9년 12월 31일 자로 사임한 바 있다. 겸직 논란 이후 약 5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신동빈 선임의 건 △사내이사 강성현 선임의 건 △사내이사 김원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조현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일본인 히로유키카나이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창국 선임의 건 등을 다뤘다.

신 회장을 포함한 3명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앞서 신 회장은 2019년 말 사임한 바 있는데, 당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로부터 신 회장의 임원 겸직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신 회장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사내이사직에 오른 지 20년 만에 물러났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부터는 롯데칠성 대신 롯데쇼핑을 포함한 4개 회사의 사내이사를 맡는다.

사실상 롯데쇼핑의 최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의 복귀는 의미가 크다. 신 회장은 10.23%(289만 7158주)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쇼핑의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40.00%(1131만 5503주)를 가진 롯데지주지만, 롯데지주의 최대주주가 신 회장(1368만 3202주, 13.04%)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신 회장을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선 복귀한 신 회장이 책임감 있는 사업 추진과 함께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2018년 2월 AA+(부정적)에서 2019년 5월 AA(안정적), 2022년 2월 AA-(안정적)로 줄하향한 바 있다. 그만큼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 만에 자산재평가까지 실시했다. 이에 기존 8조 2000억 원이었던 롯데쇼핑의 토지 장부가는 17조 7000억 원으로 늘어 부채비율을 낮췄다.

올해 신 회장은 신년사와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 메시지를 통해 고강도 쇄신을 거듭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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