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14년 동결 철도요금 인상 불가피… 17% 인상 필요”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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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여객 매출 최고에도 1114억 적자
14년간 전기요금은 182% 인상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철도 요금이 14년동안 동결됐다며 그동안 소비자물가는 27% 올랐는데 철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철도 요금이 14년동안 동결됐다며 그동안 소비자물가는 27% 올랐는데 철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철도 요금이 14년동안 동결됐다”며 “그동안 소비자물가는 27% 올랐고 전기료는 182% 상승했다. 철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레일은 자체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인상률이 17%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그동안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철도요금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철도가 공공재 성격이 강해 이를 쉽사리 추진하지 못했다.

한 사장은 25일 대전 코레일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해 고속철도 승객이 8000만 명에 이르고 신규노선이 개통되면서 여객 매출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1114억 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부채비율이 26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전기요금이 크게 올라 2011년에는 2051억 원이던 전기료가 지난해에는 5796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올해는 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사장은 “그동안 재무건전성을 위해 열차운용과 인력 효율 극대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KTX 초기 차량 교체사업이 5조 원 이상 들어 철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른 교통수단은 지난 14년간 고속버스는 21%, 항공료는 23%가 올랐지만 철도요금은 그대로였다. 철도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등 공공재 성격이 강해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 대학교수는 “코레일의 KTX 초기차량 교체를 위해서는 25%의 철도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코레일은 그 정도의 인상은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17% 인상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만약 17% 인상되면 부산~서울 KTX 요금은 5만 9800원에서 거의 7만 원으로 오른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철도운임 인상에 대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철도운임은 법적으로 물가상승률과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원가수준에 따라 정부가 운임 상한을 정하면 그 범위에서 논의해야 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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