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문 여나? 부산 중부경찰서 신청사 준공 5월로 또 연기
1969년 들어선 국내 최고령 경찰서
시설 낡고 좁은 부지…주차난 심각
2018년 착공 후 공사 중 각종 문제
이달 예정서 설계 변경 탓 다시 지연
부산 중부경찰서 신청사 준공이 5월로 미뤄졌다. 중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 DB
‘국내 최고령 경찰서’ 부산 중부경찰서 신청사 이전이 또다시 미뤄졌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예정이었던 중부경찰서 신청사 준공이 오는 5월 말로 연기됐다. 마감재와 진입로 공사 등 설계가 일부 변경됐는데, 이에 필요한 자료를 시공 업체에서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공사가 지연됐다.
현재 공정률은 95% 수준으로, 일부 마감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됐다. 중부경찰서 신청사는 중구 대창동 부산본부세관 맞은편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선다. 중부경찰서가 신청사로 이전하면 현 부지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8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4년 설계를 시작해 2018년 첫 삽을 뜬 중부경찰서 신청사는 당초 2020년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발견되면서 5차례 연기됐다. 북항 바다와 인접한 부지 지반에 바닷물이 유입됐고 빗물을 받는 우수박스 이전을 두고 중구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침수 문제도 나타나 발목을 잡았다.
현 중부경찰서 청사는 1969년 지어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로 꼽힌다. 하지만 부지가 좁고 시설이 낡아 이곳을 찾는 민원인과 직원들 사이에서 안전 우려와 불편 등 원성이 자자했다. 특히 협소한 부지 탓에 주차난이 심각했다. 직원들의 개인 차량은 물론 순찰차와 같은 업무용 차량조차 제대로 주차하기 힘들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중부경찰서가 실제 신청사에 입주해 업무를 보는 시기는 6월부터로 예상한다”며 “법정 기준에 맞게 주차 공간을 확보해 주차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