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기대감
26일 부산서 비즈니스 포럼
우크라상의와 협력 강화 협약
오데사 인프라 사업 기회도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상공회의소가 우크라이나상의와 손잡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특히 부산상의는 우크라이나의 해양 관문으로 해운항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오데사 지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26일 상의홀에서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및 비즈니스 활성화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부산-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부산상의는 우크라이나상의와 ‘상호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포럼에는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지역 기업인과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바레렐 코롤 부회장, 이리나 참발 유센코 대통령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가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종전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이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상의가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오데사 프로젝트’다. 오데사 지역은 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위치한 경제 물류의 중심지로 우크라이나의 해양 관문 역할을 하며 7개의 항구를 가지고 있다. 또 오데사 국제공항을 보유하는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고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여러모로 부산과 비슷한 점이 많다.
오데사는 국제 운송 및 세관 터미널 등 항만 물류 시설을 개발하는 ‘에코포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뉴브 해운 클러스터를 개발 중인데 23개 신규 하역 터미널을 개설하고 다뉴브 항만 인프라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대규모 물류 창고 시설도 건설 예정이다. 항만 물류 시설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와 기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오데사 혁신 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안드리 로조프 오데사시의회 국제협력국장은 “부산은 항만 물류 분야와 제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지역기업들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신기술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