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다누앤 키즈 슬리퍼 인기
신학기 특수에 매출 12배
다누앤의 키즈 슬리퍼 힐링 맥스 K-1이 신학기 특수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 다누앤 제공
신학기 특수를 타고 부산 기능성 슬리퍼 업체 ‘다누앤’의 키즈 슬리퍼 매출액이 12배가 늘었다.
(주)다누앤은 아이들의 발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힐링 맥스 K-1’이 1~2월 판매가 두 달 동안 1만 족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대비 1200%가량 상승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 기업의 제품이 보인 성과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다누앤의 성공에 반신반의했다. 이유는 가격 때문이었다. 힐링 맥스 K-1은 보통 초등학생들이 신는 학생용 실내화보다 5배가량 비싼 4만 원대다.
다누앤 김영창 대표는 “족저근막염이나 평발 등 불편한 발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들을 중심으로 다누앤의 성인 제품이 좋다고 입소문이 났다”며 “조금 비싸더라도 자녀들이 오랜 시간 학교에서 신는 실내화를 편하고 좋은 것으로 마련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니즈에 힐링 맥스 K-1이 부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누앤의 섬세한 마케팅도 주문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 다누앤은 어린이용 실내화가 대부분 비슷하게 생겨 네임펜으로 신발에 이름을 쓰다는 점을 확인하고 3D 커스텀 이름표를 제작해 신발에 달아준다. 또 실내화 주머니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신발을 사면 주머니를 사은품으로 주는 마케팅도 펼쳤다.
김 대표와 부진후 이사의 커리어도 셀링 포인트가 됐다. 김 대표는 신발기업인 학산에서 30년가량 근무하며 사장직까직 역임한 ‘신발맨’이다. 다누앤에서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부 이사는 인체공학 박사로 오랫동안 신발을 연구해 온 학자다. 부 이사는 “아이 발 건강을 위해 섬세하게 설계한 제품”이라며 “고탄성 인솔로 착화감을 극대화하고 중족골(발등뼈) 패드로 성장기 아이 자세 균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