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사실 뒤늦게 알려져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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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각각 1억 기부 약정
당시 익명 요구 가입식도 안 해

박형준 부산시장 부부가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에 따르면 박 시장 부부는 지난해 6월 모금회에 각각 1억 원을 기부 약정해 나란히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당시 박 시장 부부는 모금회 측에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입 회원명을 익명으로 하고 별도 가입식도 진행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모금회의 각종 성금이나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하면서 시장으로서 기부를 독려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마음을 함께 하고 어려운 시민들과 손을 잡겠다는 마음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가 만든 국내 대표적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기부를 약정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박 시장 부부의 기부는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올해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사항’에서 알려졌다. 박 시장은 58억 9612만 원을 신고해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장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박시장의 재산은 지난해 3월보다 2억 9013만 원 늘었다. 기부금과 생활비, 금융채무 상환 등으로 예금이 줄었지만, 채무가 감소했고 골프장 회원권 가액이 증가해 재산이 늘어났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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