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대학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에너지 효율화 새 지평 열다
스마트 캠퍼스 구축 통해 에너지 절감
기업 맞춤 솔루션·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
국내 최초 ‘건물 에너지 효율화’ 승인도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11월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에너지효율향상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이 정부의 에너지 수요 효율화 정책에 맞춰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확립을 위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는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자의 전기 사용 패턴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국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효율적 방안을 제시한다.
우선, 한국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대학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지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대학 캠퍼스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전기요금과 탄소배출을 동시에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한남대를 시작으로 동서울대, 호서대 등 7개 대학에 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특히 호서대는 23개 건물에 9600여 개의 스마트 에너지 장치를 설치했다. 호서대는 실시간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과 자동 제어로 월평균 전기 사용량을 10%가량 절감함으로써 10년간 총 15억 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올해 4월에는 연세대 신촌·미래캠퍼스에도 시스템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매년 13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대학 캠퍼스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EWP 에너지진단 사업’ 또한 적극 추진 중이다.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에너지 진단부터 맞춤형 솔루션,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한국동서발전 제공
GS네트웍스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또 다른 성공 사례다. 지난 1월에는 GS네트웍스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준공했다. GS네트웍스는 별도의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인천, 용인남사센터 총 2곳에 고효율 스마트LED 약 2600여 개와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업 운영 기간인 5년간 7억 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향후 10년간 약 10만t(톤)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배출권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엔엑스와 공동 개발한 이 솔루션은 건물의 냉난방, 전열, 조명 등 전력 사용이 많은 구간에 스마트에너지 장치를 도입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는 혁신적 사업모델이다.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동서발전은 발전공기업 최초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동서발전은 발전공기업 최초로 수요 관리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진출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대학, 건축물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사각지대인 중소기업, 공동주택, 소상공인, 농어촌, 사회적 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 △절감 솔루션 적용 △사후 스마트 관리까지 전 주기 통합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 밀착형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5GWh(기가와트시) 전력 수요를 감축하며 국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동서발전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저소비·고효율 산업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은 필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장하여 국민의 에너지 절감 인식 개선과 에너지 효율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