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국내 최고 친환경 ‘LNG벙커링’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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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회사 설립하며 사업 추진
현대중 전용선 인도받아 시장 선도
시장 확대 통한 수요 개발은 과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해양 대기질 개선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커지면서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사업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LNG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과 같이 경유 등을 사용하는 선박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경유 등 기존 선박용 연료 대신에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황산화물(SOx)은 99%, 이산화탄소(CO2)는 23%, 미세먼지 배출은 99%까지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NG는 밀도가 높은 에너지원으로, 이를 선박에 사용할 경우 적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연소 시 소음과 진동이 적은 장점도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국제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해양 대기질 개선을 위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NG를 선박에 공급하는 LNG벙커링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20년 자회사인 (주)한국엘엔지벙커링(KOLB)을 설립하며 LNG벙커링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트럭 대 선박), 기지설비를 이용한 PTS(항만 대 선박),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 ‘SM 제주(JEJU) LNG 2호’를 활용한 STS(선박 대 선박) 등 3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 공급 방식을 모두 성공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LNG벙커링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가 부산신항 5부두에서 컨테이너를 하역 중인 선박에 LNG를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가 부산신항 5부두에서 컨테이너를 하역 중인 선박에 LNG를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특히, 한국엘엔지벙커링은 2023년 5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7500㎥급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Blue Whale)호를 인도받으며 국내 LNG벙커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블루웨일호는 2023년 10월, 석탄을 하역 중이던 벌크선에 국내 최초로 LNG벙커링 동시작업(SIMOPS)을 성공한 데 이어 2024년 8월에는 컨테이너선에도 벙커링 동시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이처럼 국내 LNG벙커링 산업은 지속적으로 도약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메탄올, 암모니아 등 여타 친환경 연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국내 LNG벙커링 수요 또한 국제 규모에 비해 현재로서는 미미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 확대를 통한 수요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초기에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지만, 아직 국내 수요가 미미한 탓에 상당 기간 손실이 불가피하다. 가스공사를 필두로 하는 LNG벙커링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정부 주관하에 민관공이 협력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장기적인 국내 수요 개발을 위한 협업과 노력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 특히, 싱가포르 등 경쟁국과 비교해 가격·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조치가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확보 및 친환경 항만 생태계 조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선행된다면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LNG벙커링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LNG벙커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스공사는 대한민국 최대 LNG사업자로서 국내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고 국가 항만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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