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후산단, ‘디지털·친환경·청년친화형’ 변신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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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녹산·신평장림에 스마트그린산단 추진
디지털 물류 시스템으로 비용 20% 절감
청년 유입 위한 문화 시설 등 확충 진행

녹산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녹산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가 부산 지역 산업단지에 디지털 기반 인프라 공급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 39개 산업단지 중 8개는 착공한 지 20년이 경과됐다. 산업환경 변화, 기업의 산업단지 기반시설 인프라 수요, 근로자의 인식 변화 등으로 인해 산업단지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산업환경 변화를 인지하고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와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에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은 산업단지에 기반시설을 공급하고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단지를 지정해 추진한다.

녹산국가산단은 2022년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된 후, 지역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 기반 조선기자재공동납품센터, 에너지자급자족형인프라 등 총 6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조선기자재공동납품센터는 녹산국가산단 주력업종인 조선기자재 중소기업이 조선소에 선박기자재를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원자재의 운송·집하·보관·배송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녹산국가산단에 위치한 조선 관련 업종의 물류 경쟁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자급자족형인프라사업은 녹산국가산단에 2026년까지 태양광발전 7.5MW(메가와트)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생산활동 전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설치된 교육장에서 녹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설치된 교육장에서 녹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도 2023년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 추진 산업단지로 지정해 산업단지 디지털 안전관리 통합시스템인 통합관제센터,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을 2026년까지 구축하고, 디지털 전문 인력 공급을 위한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조선기자재공동납품센터 등 산업단지 입주기업 디지털 물류시스템으로 인해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의 물류비용 20%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시범운영에 참여한 200건의 물류 서비스를 통해 기업 물류비용 8억 2000만 원이 절감되기도 했다. 태양광발전으로 인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과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통해 생산활동에서 발생되는 에너지 7%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조선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지원을 위해 ‘친환경조선해양기자재 초광역 산학연협의체’를 3월에 구성했다. 협의체는 부산지역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창원과 울산지역 소재 기업 및 연구소도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을 추진한다. 교류 활동을 통해 조선산업 연구개발, 선박 관련 규제 표준기술 확보, 수출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등 완성 조선업체와 상생 협력을 통해 기술이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산업단지에 청년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신평장림산업단지, 정관일반산단 등 부산 산업단지에 청년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 거리 조성, 노후공장 리뉴얼 사업 등 7건의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김은철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장은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무탄소 에너지 공급, R&D 네트워크,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며 “기업과 산업 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기업체감형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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