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데이터 행정 모범사례로 주목
2년 연속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사전정보 공표, 고객 관리 분야서 만점
공공데이터 평가 4년 연속 최고 등급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정보보안 수준과 관련한 내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해 실시된 공공정보 서비스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평가에서 잇따라 최고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가 사회적인 효용과 가치 창출에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개방하는 한편,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보호 조치도 빈틈없이 취함으로써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데이터 행정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KIAT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정보공개 종합평가는 매년 5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에 따른 정보공개 제도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제도다.
크게 △사전정보 공표 △원문정보 공개 △정보공개청구 처리 △고객관리 △제도운영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실태를 점검한다.
KIAT는 이 중 사전정보 공표, 정보공개청구 처리, 고객관리 분야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던 대국민 모니터단은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했으며, 기관 경영 정보에 대해 100% 개방형 포맷 기반으로 공개 체계를 구축한 것이 인정받았다. 특히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이의 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제로화를 달성하는 등 청구인 편의를 고려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개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 기념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KIAT는 행안부 주관의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 실태 평가’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 점검’에서도 잇따라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해 눈길을 끈다. 데이터기반행정 실태 점검은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3개 영역(데이터 공유, 데이터 분석·활용, 관리체계) 10개 세부지표를 평가하는데,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에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 실태 평가에서는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 행안부는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 제공 환경 및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 개선과 이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에 대한 실태 평가를 진행한다.
679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총 3개 영역(개방·활용, 품질, 관리체계) 11개 세부 지표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KIAT는 8개 지표에서 만점을 얻은 데 힘입어 공기업·준정부기관 그룹 평균점수(89점)보다 월등히 높은 97.92점을 받았다.
KIAT 관계자는 “공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신규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데이터 오류율을 상시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데이터 품질을 높이기 위한 관리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T는 지난해 규범준수 경영시스템과 관련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을 획득하고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강화를 선포한 바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공공기관에 보다 청렴한 윤리 의식, 투명한 데이터 개방 노력, 신속 정확한 업무 처리를 요구하는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걸맞게 공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업무 절차를 체계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