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일에도 매진… 동해선 건설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었다” 안성석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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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접근철도 건설 사업
내년 9월 착공 2031년 개통 목표
동해선, 연말 고속열차 투입 계획
부산역 승강장 침하, 정밀 진단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역사와 철도 선로를 건설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우리나라 철도시설 건설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1일 새로 부임한 국가철도공단 안성석 영남본부장을 만났다.

현재 영남지역본부의 핵심 사업은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건설 △동해선(부전~태화강역) 북울산 연장 △남부내륙철도 △대구산업선 등이 있다.

가덕신공항 접근철도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뉘어져 있다. 1공구는 입찰이 성립돼 현재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2공구는 첫 입찰 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안 본부장은 “기존 건설업체들이 전기·신호시스템 공사를 좀 어려워하는 것을 알았다”며 “이에 노반공사와 신호공사를 분리 발주해 다시 입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이 사업은 가덕도신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철도를 이용해 공항에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내년 9월 착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성해 이사장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여러번 강조하면서 당초 4월에 예정했던 입찰을 한달 당겨서 진행했다”며 “영남본부의 다른 사업들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전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동해선은 평일에도 만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 본부장은 “평일 낮시간에도 좌석이 다 찬다”며 “굉장히 의미있는 공사였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고속열차가 투입되지 못해 시간이 5시간 이상 걸린다.

안 본부장은 “이미 이 구간은 시속 260km까지 고속으로 달릴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며 “코레일이 열차만 확보하면 KTX-이음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음 열차가 투입되면 부전역에서 강릉까지 최단 2시간 40분, 통상 3시간 정도면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국토부는 현재 올해 말 고속열차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부산역 승강장이 침하돼 안전에 우려를 낳고 있다. 안 본부장은 “부산역이 있는 곳은 옛날 매립지”라며 “그렇다보니 그동안 처짐 현상이 조금씩 있어왔다. 2000년에도 처침 현상으로 대규모 보수공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현재 매일 직원들이 나가 확인하고 있으며 지하 탐사, 처침 현상 계측, 배수시설 검사 등 정밀 진단을 실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복구 방안을 만들어 국민 안전을 위해 완벽하게 보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서울은 경부선 철도 외에도 부전역~청량리역을 달리는 중앙선 철도도 있다. 이미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됐다. 다만 안동~북영천 구간 신호 개량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 사업을 마치면 오는 10월 고속열차를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해운대와 기장에서는 추가 정차역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이미 신해운대역과 기장역은 KTX-이음 정차가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며 “다만 정차역 선정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소관”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월 조직 개편으로 ‘현장 중심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제도가 도입됐다. 현장 업무를 더욱 고도화해 개통 공기를 지키고 현장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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