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 40년 보안 커리어 걸었다" 임종인 대통령비서실 사이버보좌관
BDAN 시장 감시·기술 자문위원장
해킹 지능화 대응한 보안 수준 확보
보안 1세대로 수준 높은 기술 구축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기술적 경쟁력과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는 40년간 쌓아온 사이버 보안 분야의 노하우를 펼칠 수 있는 무대입니다. 비단이 아시아 최고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을 선보이겠습니다.”
국내 사이버·디지털 보안 분야 1세대이자 최고 권위자인 대통령비서실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이 지난 10일 비단의 시장 감시·미래 기술 초대 자문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자문위원장을 역임 중인 임 위원장은 비단 자문위원장 취임으로 부산과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비단의 기술적 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자문위원회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임 위원장이 이끄는 자문위원회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비단을 보호할 수 있는 시장 감시 체계와 미래 혁신 기술 적용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그는 “최근 북한의 사이버 테러나 해킹 공격은 갈수록 지능적으로 정교해지고 있다”며 “북한 해커들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디지털 자산을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는 세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4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000억 원)의 이더리움을 탈취한 바 있다. 이는 가상자산 해킹 피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당시 가상자산거래소의 보안 취약성이 다시금 확인되자, 코인시장이 불안감에 일제히 폭락했다.
임 위원장은 “디지털자산거래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투자자에게 보안을 통한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40년 넘게 사이버 보안을 연구한 학자로서 100% 완벽한 보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커들도 ROI(투자 대비 수익률)를 중시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금전적 이득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을 해킹 대상으로 삼는다”며 “비단이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을 갖춘다면, 해커들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거래소를 타깃으로 해킹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쌓은 사이버 보안 노하우를 활용할 무대로 비단을 택한 점도 업계에서는 큰 화제다. 그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2023년 ‘디지털 자산 정책 포럼’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에도 힘써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차세대 보안 리더 교육 프로그램 ‘화이트햇 스쿨’에 매년 참석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선 사관생도를 대상으로 사이버 안보 강연을 맡기도 했다. 사이버 테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란 게 임 위원장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쌓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단에서 수준 높은 보안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비단은 지난 13일 부산외국어대학교와 디지털 금융·블록체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부산 지역 다수 대학교가 비단과 협약을 맺어야 한다”며 “비단이 학생들에게 활발한 실험의 기회를 제공해 보안 인재 육성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1986년 고려대학교에서 대수학(암호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후 2000년부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장, 한국정보보호학회장, 대통령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대통령비서실 안보특별보좌관을 거쳐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명예 원장과 정보보호연구원장도 맡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